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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보다 더 뜨거운 커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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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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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분야보다 경쟁이 치열한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사업 시작 3년만에 500호점 돌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카페베네’. 카페베네는 올해 300호점을 더 개설해 올해 말까지 800호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카페베네는 하반기 중 주식시장에도 상장한다는 계획 하에 현재 증권사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놀라운 카페베네의 성장세는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적지 않은 실정에서 나온 것이기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사실 카페베네 이전에도 커피 전문점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주장이 많았다. 우리나라에 커피 전문점이라는 새로운 문화적 아이템을 제시한 장본인인 ‘스타벅스’가 최근 성장세가 멈췄다는 주장도 나오기 시작했다.
1999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후발 주자인 ‘커피빈’과 함께 ‘별다방’ ‘콩다방’이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만들어내며 무서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들 두 브랜드로 인해 커피 전문점은 새로운 문화적 공간으로 떠올랐고, 이들로 인해 많은 국내 브랜드들은 설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였다. 소위 동네 커피숍으로 지칭되면 수많은 독립점들이 이들 글로벌 브랜드들로 인해 폐점위기에 몰리거나 실제로 폐점할 수밖에 없었다.

국내 브랜드 가맹점수는 스타벅스 추월

하지만 2009년 들어 이같은 양상이 급속히 바뀌기 시작했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중에도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인 ‘이디야’와 ‘할리스커피’ ‘탐앤탐스’ 등이 선전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롯데리아의 ‘엔젤리너스커피’는 새로운 돌풍의 주역이 됐다.

그 결과 2010년은 선전하는 토종브랜드와 해외 글로벌 브랜드간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 한 해로 기록됐다.
엔젤리너스커피는 지난해 325개를 돌파하며 가맹점 수에 있어 스타벅스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으며, 이디야커피는 소규모 커피전문점 중심이지만 커피 업계 최초로 4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들 브랜드 보다 더욱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 주인공이 바로 ‘카페베네’다. 카페베네는 출점 초기부터 내로라 하는 스타들을 동원하는 스타마케팅을 통해 주목을 받았으며,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하며 커피 업계 최초로 500호점 돌파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커피시장 가맹점수 경쟁에 ‘무리한 확장 경쟁’ 비판도

카페베네의 이같은 성장은 또다시 커피시장의 포화상태 여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카페베네, 엔젤리너스커피, 이디야커피 등 수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들의 외견상 성공에 힘입어 크고 작은 국내 토종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이제 왠만한 도시의 경우 동네상권에도 유명 프랜차이즈는 물론 중소 브랜드와 개인 샵까지 커피 전문점이 넘쳐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 경쟁에서 패배해 폐점 또는 업종전환을 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일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가맹점 숫자를 놓고 경쟁하는 현상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많다. 과연 한 브랜드가 500개, 800개가 가능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가맹점 수 500개를 넘은 카페베네만 해도 최근 폐점 위기에 몰려 매물로 나오는 가맹점이 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무리한 확장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커피 전문점 창업을 생각하다 포기한 적이 있는 A씨는 “커피전문점이 치킨전문점처럼 흔하디 흔한 시대가 됐다”며 “왠만한 지역이라면 수많은 커피 브랜드들이 입점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만큼 이제 어느 정도 시장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프랜차이즈의 경우 무리한 입점이나 가맹점에게 불리한 계약 강요 등으로 가맹점주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B 프랜차이즈의 경우 최근 이같은 사실이 일부 언론들에게 지적되기도 했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무리한 입점을 하는 경우 보이는 외형과 달리 매출 부진 등으로 가맹점주들의 마음 고생이 심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직도 성장가능하다”는 의견도 존재

반면 아직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일부 브랜드들이 가맹점 숫자 늘리기에 급급하면서 일부 문제점들이 부각되고 있음에도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원두커피시장은 약 10% 가량으로 대다수 선진국의 50% 수준에 비해 아직도 성장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시장이라는 주장이다.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슐츠 회장 역시 방한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커피 시장의 전체 규모가 3조원이며 전문점은 1조원 규모인데 각각 10%, 20%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에 맞춰 계속 성장할 계획이며, 한국 내 점포 역시 현재 340개에서 5년 안에 700개 이상으로 두 배 늘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자바시티 개발팀장 역시 “한국의 원두커피시장이 10%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즉, 아직 대한민국의 커피전문점 시장은 10% 밖에 열리지 않은 상태이며 그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실례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을 보면 전체 커피시장 중 원두커피가 차지하는 비율이 과거 10~20% 수준에서 현재는 40~90% 수준까지 성장해 왔고 그 원두커피의 90% 이상을 커피전문점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커피전문점에 대한 진단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창업자의 경우 단순히 시장 규모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물론 수많은 브랜드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부작용도 생기고 있지만 커피전문점은 입점에 큰 문제만 없다면 높은 객단가와 지속적이고 안정된 수익, 한번 시설로 5년에서 10년까지도 영업이 가능한데다 중간에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 등에서 창업자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창업자들이 커피 전문점 창업을 선호하는 이유 또한 이같은 점에 따른 것이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창업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가맹점 수만 보지 말고 폐점율이 어느 정도인지, 가맹점에 대한 지원은 어떠한지 등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며 “특히 가맹본사에서 추천하는 지역이라고 무조건 입점하기 보다는 과연 커피전문점에 어울리는 상권인지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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